서해 바다가 보이는 산으로 가을 억새로도 유명한 오서산(烏棲山-790m)은 충남의 보령시 청소면과 홍성군 광천읍, 청양군 사이에 있다. 장항선 열차를 이용하면 수도권에서 기차여행으로도 당일 산행이 가능하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산재하고 있는 억새밭은 다른 억새산과는 다르게 색다른 신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산이기도 하다.
억새밭은 석양이 물들 때 더욱 환상적이며 숲 너머로 보이는 서해 바다가 더 매력적이다.
보령, 홍성 오서산
충남 서해안에 인접한 산 중 제일 높은 산이다. 높지 않는 산임에도 바다에서 뚜렷하게 확인되기 때문에 뱃사람들은 항로를 확인하는데 중요한 위치 정보로 활용하여 왔다. 뱃사람들의 등대 역할을 하며 ‘서해의 등대산’ 으로 불려왔다.
능선이 마치 용의 머리와 같다고 하여 용허리라 불리는데 정상을 오르다 보면 줌방바위, 대문바위, 은폭동폭포, 신랑신부바위, 농바위 등 기암괴석 등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에서는 천수만이 산 아래로 깔리고 서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킨다.
가을이면 수채화처럼 펼쳐진 억새 물결과 서해의 수평선 그리고 서해 낙조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육중한 무게감을 바탕으로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산세와 굽이치는 듯한 능선 그리고 완만하게 펼쳐진 정상부는 명산의 요건을 빠짐없이 두루 갖추고 있어 등산 마니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오서(烏棲)산
오서는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烏棲]라는 의미이다.
서해바다 멀리에서 바라보면 검게 보이는 산이라서 오서산이라 하였다는 말도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내원사
– 백제 의자왕 때 법명대사가 창건했다는 사찰
정암사
– 광천읍 지역에 있는 절로서 백제 대운대사가 창건했다는 전설이 있다. 오서산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절이다.
귀학송
– 보령 장현리에 있는 소나무로 일명 육소나무(여ㅓ섯 가지로 뻗어 있어서) 라 부른다. 학들이 날아와 귀학송이라 불린다. 선조때의 영의정 이산해의 동생이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오서산성
– 흙으로 쌓은 토성으로 약 50여 미터의 성벽이 남아있다.
오서산 등산코스
정상까지 바위가 많아 등산 길은 힘들어도 하산 길은 완만한 편이다.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등산은 정상까지 거리는 2.8km 정도로 가벼운 산행으로 부담이 없다.
송신탑에서 정상까지 0.22km 구간은 하늘 길을 걷듯 좌우 어느 곳 막힘없는 풍광을 즐기며 마냥 걷고만 싶은 길로 이어진다. 능선 주변을 무성한 갈대가 수놓고 있다.
주요 등산 코스는
청라면 장현리의 명대계곡 방향
청소면 성연리 방향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의 상담 방향 등 3개 방향이 있다.
광천읍 광성리의 내원사 코스도 있었으나 지금은 등산로가 험난하고 거의 사용되지 않는 편이며, 대신 임도가 정상 능선까지 마련되어 임도 따라 등산하는 경우가 많다.
보령 오서산 등산코스
1 코스 (편도 3.6km)
성연주차장 → 0.5km→ 성골→ 1.3km→ 시루봉→ 1.8km→ 정상
2 코스 (편도 4.3km)
성연주차장 →0.5km→용못→1.4km→신암터→1.2km→북절터→1.2km→정상
3 코스 (편도 4.7km)
성연주차장 → 0.5km→ 용못→ 0.3km→ 성연소류지→ 1.3km→ 문수골→ 2.6km→ 정상
홍성 오서산 등산코스
코스1 – 약 5시간 소요
상담주차장 -아차산 -던목고개 -오서정 -정상 -병풍능선 -공덕고개 -사방댐 -광성주차장
코스2 – 약 2시간 30분
상담 주차장 – 정암사 -오서정 -정상 -쉰질바위 -능선삼거리 -쉼터 -담산리 -주차장
코스3 – 약 2시간
상담 주차장 – 정암사 -오서정 -중담마을
가을 억새가 좋은 산
억새가 좋은산으로는 울주 신불산 외에 가장 유명한 정선 민둥산, 밀양 재약산, 장흥 천관산, 창녕 화왕산, 합천 황매산, 보령, 홍성군의 오서산, 포천, 철원의 명성산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장안산과 봉화산도 은빛의 가을 억새가 좋다.
By Molbania
